절친이 있다.
서로가 첫인상부터 별로였고, 쟤랑은 친해질 수가 없겠다.. 싶었지만,
이런 저런 일들을 함께 겪고 헤치며 오래도록 함께하는 절친이 되었다.
그녀가 예쁜 편지에 써준 말들이 있다.
'내가 말하는 까닭은 내 자신의 욕구를 잘 알기 때문이고,
내가 머뭇거리며 말하는 까닭은 너의 욕구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야.
내 말들은 내 지식과 경험, 삶의 체험에서 나오는 것이니까
내가 말하는 것과 네가 듣는 것이 같지 않을 수도 있어.
하지만 내 혀가 말하는 것이라고만 생각치 않고 내가 말을 하고,
오직 네 귀에 들리는 것이라고만 생각치 말고 주의 깊게 들어준다면
우린 어떻게든 서로의 맘을 전달할 수 있을꺼야'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그만큼의 생각들이 생겨나고 말들이 오간다.
좋은 마음, 좋은 생각을 가지고 기쁨을 두배로, 걱정과 슬픔을 반으로 줄이기만도
아까운 이 시간들이 때때로 제멋대로 판단되어 함부로 내뱉어진 상처들로 적개심만 분분하다.
그것이 무엇이든,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결과만을 접하게 되는 한 우리는 어차피 보여지는 결과를
받아들일지 밀어낼지, 판단하여 결정할 뿐이다.
치기어린 감정으로 보내는 박수든, 시시콜콜 따져물어 분석한 자료든,
감히 누가 무슨 근거로 평가하여 깔아뭉개고 모욕을 주고 비아냥 거리는건가.
참으로 잘난 사람이 그득한 이 세상이라 너도나도 나의 잘남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인가. 정말 그런건가.
기르던 강아지가 죽어도 며칠이라도 마음이 불편한데, 오래도록 그의 작품을 봐왔고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던 한 배우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말그대로 약쟁이는 죽어도 싸다고 감히 말하는건가.
약쟁이... 심한 우울증에 오래도록 시달리고, 이혼을 겪고, 계속되는 작품마다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를 소화해 내느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나도, 그 누구도, 정확한 그 무엇을 모른다.
곁의 누군가가 오래도록 지병을 앓아왔고 극심한 고통으로 병을 잊어보고자 평소 복용하던 약을 혼자 조용히 두어번 더 털어넣었는데 가족조차 모르는 새에 눈을 감았다면,,, 그런 일을 겪었다면,,, 그래도 그렇게 말할수 있겠는가 정말 진심으로 묻고싶다.
적개심이 생겨날때 방법은 두가지. 뿜어내거나 삭히기.
딱히 상대를 향한 게 아니고 허공에 뿜을지언정 내 가슴에 상처내며 삭히진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 내가 눈을 감고 귀를 막고 고개를 돌리며 머리에서 지울 수 있는 정도가 과연 어느만큼의 수치일까 측정이 가능하다면 좋겠다.
나도 어리지 않으니 '나이를 먹은만큼의 인성이 자라는 게 아냐'라고 함부로 비웃진 않는다
참 그래도 말끝마다 나이가 몇살이냐라고 들먹이며 어른이 하는 말이다 잘 들어라 식의 말을
지껄일때면 정말 피가 거꾸로 용솟음치다못해 웃음이 다 나온다. 유치함도 정도껏..
도대체 뭘 믿고 상대를 그렇게 하찮게 까대고 함부로 하대하며 싸잡아 무시하는건지,
내 입이 걸레가 되고 싶지는 않아 차마 속내를 까발려 놓을 순 없지만, 네가 도대체 뭔데?
내가 좋다는데, 응?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널 붙들고 시시콜콜 손가락 발가락까지 써가며 변명을 해대고 싶진 않지만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열심히 피땀흘려 돈이란 걸 번다. 지킬꺼 지키고 나쁜짓 안하면서 세월따라 나이 먹으면서
그 돈을 차곡차곡 모아 이제 살만 하니까 나한테 하나 해준거 없는 이놈의 나라라는 데서 세금을 쳐내라질 않나, 그 세금이 애당초 어디에 쓰이는지 모조리 말해줘도 도저히 믿지 못하겠는데 뭐 하나 알지도 못하는 머리에 피도 안마른 젊은것들은 무턱대고 우르르~ 쯧쯧 혀를 차게 한다. 이런게 보수층이라는 거다.
책임의식을 가지고 한 사회의 주인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이 시대의 어른들이란 말이다.
그것이 좌파든 우파든 함부로 까대든 진지하게 경청하고 토론하든,
적어도 비아냥거리며 제대로 듣지도 않고 무시부터 하고 잘 모르면 닥치라는 너보단,
차라리 20대 애들의 광란이 낫지 않겠니??
참 하하호호 웃으며 가만히 있어서 무시하나 싶어도 가마니로 보든지 말든지
나는 나대로 살아가겠다고 내 얼굴에 주름하나 가는거 아깝고, 소중한 내 건강에 스크래치 갈까봐 보고도 못본척 그려려니 했다.
나도 이렇게 온전히 이해도 안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상대가 차고 넘치는데 그 누구는 그러지 않겠나.... 싶어서 가만히 있었다.
인간이라는 것이 스스로를 들여다 보지 못하고 그저 거울을 통해 볼수 있을 뿐이라는데
내가 뭐라고 혹시라도 남에게 함부로 대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면 안되는건가....
너도나도 개나소나 염세주의에 물들어 가는 세상이 안타깝다고 하던 선생님이 계셨다.
뒤틀리고 삐딱하게 바라보고 모욕을 주고 쓸데없이 한탄한다고 세상이 지금 당장
망하고 원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게 아닐텐데 말이다.
JFK의 어머니인 로즈 케네디 여사가 말했단다.
'새들은 폭풍우에도 지저귀는데 인간은 어찌 남아있는 햇살에 기쁨조차 느끼지 못하는가'
하물며,
태안앞바다 그 기름범벅 속에서도 살아남겠다고 있는힘껏 다리를 움직이던 어린 게도 있다.
내가 희망을 꿈꾸고 현실을 아쉬워하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또다시 기대를 한다.
그것이 너에게 그 어떤 피해를 주는것이 아니라면 함부로 까대고 무시하지 말아라.
적개심을 가득 품고 이렇게 허공을 대신해 블로그란 곳에 다 토해내는 나도
어리석긴 마찬가지 겠지만 말이다.
정말 인간이 서로에 대해 마음속까지 다 안다면 누군가를 우상화 하거나 미워하지 않는건가
그게 참말일까.... 그래 믿고싶다.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겠지
그 마음속도 믿을 것이 못된다고 지껄이는 그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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