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Well Soon, Aaron Rasmey! Get Well Soon, Aaron Rasm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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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눈물(소설 '리진'의 연재때 제목) : 김동성 작가님의 그림 中 >




한번 더 이별/아는 여자


- 가끔 성디제이 목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것이 결국 습관이 되버렸다는 것.
푸른밤에서 처음 푼 그의 새노래.  한번 더 이별.
디지털 싱글이면서 커플링곡인 아는 여자.
멍~하니 듣다가 왈칵... 숨겨논 내 일기장을 들키기라도 한 것 같다.


- 친구가 선물해 준 <리진:1권>을 밤을 꼴딱 새는 것도 모르고 그자리에서 읽었다.
아침 아홉시를 넘겨 세수를 하고, 휘적휘적 <리진:2권>을 사와서 오레오웨하스랑 데운 우유를 마시고서 그자리에서 읽어버렸다. 멍.................
'리심'의 이야기라는 걸 난 왜 전혀 몰랐을까.. 예전 고등학생 때 선생님의 얘기만으로도 너무나 안타깝고 안쓰러워 엉엉~ 울어버렸으면서 말이다.
신경숙님은 읽는 이가 감정이입을 해버리게 하시는 데 선수.
그만 먹먹해져, 애써 지우겠다고 덜컥 결제한 게 <홀리 가든>. 과연 잘한 걸까...


- "야구봐야돼!" 영화보자는 약속을 단박에 깨버린 내게 결국 친구가 한마디를 했다.
"왜 그렇게 너를 묶는거니?"  "응??"  이건 무슨 말??
그녀의 말로는 난 스스로 고립되고 있단다. 깨지고 상처입지 않을 곳으로.
스포츠라기보단 아스날, 축구... 이제는 야구도,,,
한발짝 떨어진 관계에 의존하고 익숙해지면 우리도 불편해질꺼라는 그녀의 말.
하지만 그녀도 나도 꺼내지 못한 말이 있다는 걸 안다. 반박할 새도 없이 야구를 보겠다고 뛰어온 후, 피곤한데도 잠들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일까..

 
- 하.지.만.
내 평생에 야구를 볼 줄이야.. ㄷㄷ
그렇게 수없이 무수히 많은 날들을 들락거렸던 충무체육관과 한밭 운동장이었지만, 야구는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빙그레 선수들과 함께 런닝을 하면서도 멍~. 하교길에 연습하러 가시는 모습들을 보고도 그냥 멍~. 장종훈선수의 홈런볼을 받아도 멍~. 싸인북을 손에 쥐어줘도 멍~.
싸인볼은 피아노밑에 수년을 끼어있다가 놀러온 친구의 경악에 선뜻 내어줬었다.
난.. 그동안 무슨짓을 했던건가... -_-;;;;;;;;;;;;;;;;;;;;;







그래도 가을에 우울할 수는 없다. 아까운 내 가을.
한없이 행복하기만해도 어찌나 아까웁건만, 모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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