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Well Soon, Aaron Rasmey! Get Well Soon, Aaron Rasmey!

라울없는 레알은 아무것도 아니다, 적어도 나한테는.

유럽축구를 보기 시작한것도 라울때문이었다. 그를 만나서.. 나는 레알 마드리드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만약에 내가 베르캄프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대로 레알빠질 하면서 레알에 뼈를 묻었을거다. 아니 잠깐,
갈락티코 당시(사람들이말하는1기)라울이 어이없게 밀려났을때 그땐 정말 페레즈와 레알에 진절머리가 났었다.
라울은 레알이고 그는 레알의 심장이며 천하의 호나우도도 그의 등번호를 뺏을순 없었다. 그 누구도. 그렇다.
그 자신이 내려놓지 않는 한, 라울 곤잘레스 블랑코라는 선수의 존재는 그런것이다. 

그런 라울이 샬케04로 이적을 한단다. 종신계약을 제의하던 구단이 선수로서의 가치가 더 이상 없다 판단, 
연봉의 부담이 상당하단 명목으로 허울좋은 상호계약해지를 제의했다. 
방출될것이냐, 명예롭게 레알의 이름을 달고 은퇴할것이냐..

그 자신과 아버지의 바램과는 상관없이 구단주에 의해 해체된 아틀레티코 유스를 떠나 레알에 입단했다. 그 후  
(그러고보니 그는 여태껏 평생을 마드리드에서 살아왔구나.. 정말 마드리드는 그에게 모든것인데ㅠㅠㅠㅠ)
열 일곱살때부터 지금까지 레알의 7번으로 살아온 그에게 이게 얼마나 가혹한 최후통첩인가. 피눙물이 난다ㅠㅠ
물론 시대가 변하고 나이가 들고 더 뛰어난 선수가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일들이다. 
하지만 여느 선수도 아닌 라울에게 이럴수가 있을까. 
돈을 흩뿌리며 수많은 선수들을 사다가 벤치에만 앉혀놓으면서 라울의 연봉이 어쩌고 저째..
지난 십오년간 라울과 레알은 모든 흥망성쇠를 함께했다. 라울에 대한 편견은 그가 과거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아주 어린 나이에 엄청난 재능으로 모든 걸 이뤘다. 그리고 자만했으며 그로 인해 끔직한 슬럼프도 겪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비로소 성숙한 사람이 됐고 쫓겨나는 주장을 지키려 구단주와 독대하고 자신마저 벼랑끝에 
내몰리면서도 지켜주지 못한 친구를 위해 가슴으로 우는 그런 선수였다. 그가 레알을 자신의 심장에 박았다. 
레알이 한동안 리그 우승도 하지 못하던 암흑의 시기에 모든 화살은 그에게 꽂히고 그는 모든걸 감수했다.
엄청난 스타들이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사라진 후에도 그는 레알과 함께였다. 그렇게 레알을 지켜냈다. 
카펠로가 리그 우승을 안겼을때 그가 주역이 아니었을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기뻐한 라울이었다. 
그리고 슈스터 감독안에서 라울은 부담을 덜고 마음을 다잡고 공격에 좀 더 집중했고 그는 골을 넣기 시작했다. 
라울이 완벽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골을 넣을때마다 난 여전히 소름이 돋는다.
지단도 호나우도도 앙리도 쉐브첸코도 인자기도 모두 그와 동 시대의 선수지만 현재 라울과 같지 않다.

라울은 이제 서른셋이다. 그는 여전히 뛸 준비가 되어있고 언제든 뛰고 싶은 '현재진행형' 현역이다. 
무링요가 라울을 필요로 하는건 선수로서가 아니라 본인이 말한대로 정신적 지주 혹은 선수단과의 소통, 장악을
위한 어떤 이유란걸 라울이 모를리가 없다. 그가 원하는 건 피치위에서 경기를 하고 공을 넣는 것이다. 
얼마 전, 라울의 두번째 자서전이 나왔다. 그 프로모션에 디스테파뇨, 페레즈, 발다노, 무링요, 모리♡가 참석.
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나는 그동안의 루머들도 잠재워지겠지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_-;

첼시와 맨유, 블랙번을 비롯한 EPL 팀들과 아랍권, MLS.. 사방의 클럽들이 라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선택은 샬케04. 아마도 메첼더의 영향도 있지 않나 싶다. 메첼더의 에이전트가 관여했다고도 하고.,
더구나 살케는 챔스 진출팀이다. 비록 라리가에서의 그의 기록은 이제 끝이지만 그는 여전히 기록의 사나이<-
라울이 잠시 주춤했을때, 사람들은 라울이 끝났다 말을 하며 세브첸코가 반니스텔루이가 곧 그의 기록을 갈아치
우고 그를 넘어설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는 여전히 라울은 건재하다. 그는 여전히 골을 넣고 수비를 하고 
동료를 위해 뛴다. 너무 슬프지만 라울을 위해 그가 자유롭게 축구하길 바란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차라리 은퇴하라니.. 그런 말들이 너무 아프다ㅠㅠ유로에서 제외됐을때 그는 낙담했지만 받아들였다. 
이번에도 그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슬프지만 그가 할수 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리라.


아마도 라울이 나가게 되면 카샤스가 주장직을 물려받겠지.. 엄청 슬플거 같아 ㅠㅠㅠㅠ 레알이 아닌, 레알의 7번이 아닌 레알의 주장이 아닌 라울을... 그렇지만 언제나처럼 나는 그냥 열심히 응원할테야 ㅠㅠㅠㅠ 
그것이 파슨이로서 나의 의무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의 축구가 계속되는한 ㅠㅠㅠㅠㅠㅠㅠ



여튼 분데스안에서까지 세컨팀이 생기겠다. 브레멘팬인데 샬케 경기도 챙겨봐야지... 오빠 꼭 볼께요! ㅠ_ㅠb


그리고 레알 니들.... 용서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레알과 라울을 갈라놓은 네놈들.... 용서못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팬들 피눈물나게 하고 잘 된 클럽 내가 보질 못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이라도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하고 말해줬으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야 바르까가고 실바 맨시가는것도 감당이 안될 지경인데 당장 이번 시즌부터 레알에 라울이 없다니ㅠㅠ
내가 신새벽에 밤잠 설치고 라 리가 보는 이유의 8할이 사라져쒀ㅠㅠㅠㅠㅠ 걷이같아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