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d I the heaven's emboroidered cloths,
Enwrought with golden and silver light,
The blue and the dim and the dark cloths
Of night and light and the half-light,
I would spread the cloths under your feet: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He wishes for the cloth of heaven
- William Butler Yeats
내게 금빛과 은빛으로 수 놓은
하늘의 비단이 있다면
어둠과 빛과 어스름으로 수 놓은
파랗고 희뿌옇고 검은 비단이 있다면
그 비단 천 그대 발 밑에 깔아 드리련만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 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밞고 가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진달래 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그리워.
봄이 다 가기 전,
이 꽃이 다 흩기 전,
그린 님 오실까구
뜨는 해 지기 전에.
엷게 흰 안개 새에
바람은 무겁거니,
밤샌 달지는 양지
어제와 그리 같이.
붙일 길 없는 맘세
그린 님 언제 뵐련,
우는 새 다음 소린
늘 함께 듣사오면.
가는 길.
그립다
말을 할가,
하니 그리워
그냥 갈가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먼 훗날.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김 소 월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