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Well Soon, Aaron Rasmey! Get Well Soon, Aaron Rasm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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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올렸던 폭간 카리스마 티져 포슷허에서 한꺼풀 발전한 오리지널 포슷허다.
감독배우와 이름 영화제목 자동차 샷건.  완벽해 ㅠㅠ 영화를 다 설명해 놨어 ㅠㅠ 
지난번 티져대로 그림자 이름 제목만 빠방 박아서 걸어놔도 흥행에 아무 지장도 없을 건데
이 할부지께서는 이렇게 친절하신거다. 캐간지 아아아 이 포슷허 진짜로 갖고싶어 아악(침)



이 영화를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그의 나이 여든, 배우 인생 마지막을 장식하는 혼을 다한 영화라고..?
45년전 그때처럼 장총 한자루, 샷건 하나 둘러메고 나타났고 잔뜩 찌푸린 불만어린 표정은 그대로지만
바로 다음 작품인 체인질링과 마찬가지로 영화 전체에 사회적, 정치적 비판이 흘러 넘치지만 결말은..??

어째서 오스카가 그랑토리노를 빼놨는지 이유를 모르진 않겠다. 그래, 이해는 하겠다고... 짜증나지만 -_-
체인질링의 치밀함도 이 영화엔 없다. 왈트 코왈스키 아니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있다. 이제 더 이상 삶에서 
뜨겁게 타오를 것도; 분노할 것도; 뭔 강렬하게 원하는 것도 없는 관조 섞인 노년의 거칠고 시니컬한 사내. 
이제와서 뭔가를 뉘우치고 바꿀 의지따위 없는 어서 이 황폐하고 지루한 삶이 끝나기만 찌푸린채 기다릴 뿐. 
그나마 아내까지 떠나고 나니 가족이래봤자 마뜩찮은 아들내외와 예의범절이라곤 모르는 괘씸한 손자손녀.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그는 훈장을 받았지만 그것은 전혀 자랑스럽지 못하다. 퇴역군인이 되어서 여생을 
포드사에서 일했지만 남은 거라곤 직접 조립해서 애지중지 아끼는 그랜 토리노. 고작 온종일 툴툴대면서
사방 험한 욕이나 해대던 그에게 어느 날,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다가온다. 가뜩이나 이 동네에 정체 모를
동양의 이민자들이 득실대는 게 영 내키지 않았구만.
꽃과 음식이라니 황당하기 그지 없다. 이건 뭐야,
내 차를 훔쳐가겠다? 요 당돌한 놈을 봤나. 무언가 누군가가 떠오르기도..어째서..내 땅에서 나가라는데...

퉁명스럽고 거친 노년의 사내가 어째서 우리에게도 낯선 중국 소수민족 출신의 이민자들과 친해졌는지
그들을 지키기로 마음을 먹었는지; 어줍잖은 설교를 늘어놓는다고 같잖다 무시하던 신부에게 무슨 생각으로
지난 과거를 참회할 생각을 하게 됐는지; 어째서 미국식 정의가 아니고 영웅답지 않은; 복수 대신 희생을 선택
했는지는 영화를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까지 얘기하고서 영화로 보라고 입 다무는 낵아 짜증이
나는
건 나도 잘 알지만 그래도 진짜로 정말; 영화로 보셨으면 좋겠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디선가 영화 리뷰를 민족주의적 보수주의자인 노년의 할배가 인종을 뛰넘는 사랑과희생을 보여주겠다며 
이런 영화를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 허접스레 비꼰 글을 읽었는데,,, 나는 니가 더 궁금하드라!? 어떻게 글케
이 영화를 곧이곧대로 인종 차별과 백인 우월주의에 찌들었다고 받아들이냐 응? 말해봐라 이ㅅㅋ야 -_-;

영화를 떠나서 일단 그는 보수주의자 맞다. 온건 공화당원이고 카멜市 시장까지 당선됐지 않았는가 ㅋㅋ
매우 정치적인 사람 맞다. 그는 큰 규모의 프로덕션을 소유하고 있다. 감독이다. 제작까지 한다. 배우다.
그의 영화가 사회적, 정치적 입장을 견지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대체 어디에 있는가. 자기 영환데 왜 안돼? 
다소 껄그럽고 내뱉는 언사들이 자극적이라고 해도 흥미 유발을 위한 장치따위는 아닌거 다 알잖아?  

내가 사는 이 나라가 급격한 이데올로기를 포차 다 떼고 앞뒤없이 겪은 게 문제인가. 우리에게 보수주의는 
진보주의와 마찬가지로 답이 없이 짜증부터 나고 대책없이 꽉 막히고 뒤가 구리고 비리에 얼룩지고 신뢰
는 고사하고 손톱만큼의 진심이라는 게 없는 현실이라? 정말 이런 게 진정한 보수주의라고 생각하는거? 
갑자기 이런 얘기 하는거 되게 욱기지만 젭라 이젠 근현대사 좀 제대로 풀어라. 진짜를 가르치라고!!!!!!

이렇게 정치적인 얘기를 시작하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그만하자. 말 그대로 보수주의는 급격한 변화를 반대
하고 현 체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사상이다. 그 태도를 견지하고서 위험과 실패를 겪지 않으려는 바람.
왈트 노인이 주류에서 빗겨간 힘없는 폴란드인이라서가 아니라 그가 내뱉는 상욕대로 그를 제외한 모든 인종
이 빌어먹을 부류가 아니라는 거; 그 자신도 알고 있으니까. 다만 그의 보수주의는 지극히 방어적이라는 거.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모두가 뭔가를 배우고 깨닫고 얻어야만 하는 건 아닌거다. 어차피 영화일 뿐이니까.
다만 영화로 말하고자 하는 걸, 마음으로 전하고자 하는 걸 왜곡해서 과장하거나 뒤틀어 받아들이지는 말자.

황혼의 감독이 자신의 배우 커리어 마지막 작품이라고 단언한 영화에서 진정한 용서와 선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망해나가는 길만 남은 쇠퇴한 낡은 포드 자동차를 끌어안고 그의 나라가 직면한 현실과 타협,이해
압도적 히스패닉 계에 이어서 그들이 진정으로 마음을 열어주어야만 하는 제3세계 이민자들을 이야기한다. 

그의 전쟁 2부작을 우리는 이미 봤잖은가. 그 어떤 전쟁도 진정한 승자는 없다. 인간의 선함은 흑백도 아니고
승자의 것도 아니며 강한 자의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를 꼭 보셨으면 합니다 진짜로. (급존댓말크리)

그의 아들딸래미들도 피는 못 속인다고 배우 커리어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던데 스콧씨가 이 영화에 나와요. 
오스카 후보에도 오른 엔딩곡은 그의 아들이자 배우이고 뮤지션인 카일 이스트우드가 제이미 칼럼과 작업했고
(재즈 뮤지션인 카일은 이미 아부지 영화 다수에 음악감독으로 참여. 아부지가 힘에 부치니깐 아들이 도와ㅠ)

자칫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턱 내밀고 인상이나 쓰는 무식한 마초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아녜요.
그가 연기를 못한다고 받은 타박; 짜여진 연기를 숭배하던 시절 캐릭터 창조를 하지 못한다고 받기 시작한 
까임이 시대가 지나도 들러붙은 껌처럼 따라다닐 뿐인 것처럼 그는 엄청난 재즈매니아이며 해박한 지식인<-
Misty가 그의 데뷔작인 <Play Misty for me :어둠속에 벨이 울릴 때>로 인해 큰 인기를 끌게 된 거라는거.
자신의 영화에 여럿 음악까지 담당해 온 데다, '찰리 버드 파커'의 자전 영화를 만든 게 바로 클린트할배님.
오스카 음악상까지 받았으면 말 다 한거 아닌가 ㅋㅋ 이젠 그걸 아들이 해주고 있음 ㅠㅠ 쩔어 ㅠㅠㅠ
본인께서 재즈 피아노를 연주하고 블루스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에 만든 다수 영화들과 다큐멘터리까지 있고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보셨나요? <퍼펙트 월드>와 함께 진짜 좋아해서 자주 보는 영화인데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장난없어요. 분명 늙다리 할부지와 평범한 아주머니의 지나가는 사랑인데ㅠ 애절해 죽어요ㅠㅠ





근데 혹시 이런 생각 안 해보셨는지 ㅎㅎ  ↓ 굉장히 낯익은 포슷허가 아닌가 싶은데....


난 그랑 토리노 포슷허를 보자마자 이게 떠올랐어요.



30여년을 마카로니 웨스턴의 창시자이자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한 그 자신이 웨스턴의 종말을 불러온 작품.
미쿡식 서부극 영웅주의와는 철저히 다른, 어차피 세상엔 자비따위 없고 그저 냉정한 약육강식만이 살 길.
너나 나나 나쁜놈이긴 매한가지. 이기는 놈이 좋은 놈. 이기는 놈이 영웅. 뭐 이런 황량하고 황폐하고 인정
사정 없지만 결국엔 약자를 구하고 약자의 손을 들어주고 총은 언제나 비열한 놈에게 향하는 그의 웨스턴.

이름없는 놈에서 좋은 놈으로 집행자로 보안관으로 다시 무법자로.... 무명의 배우였던 그를 웨스턴의 교본
으로 만들어 준, 그의 영화 인생의 스승인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에게 헌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영화.
(사실 낵아 제일 좋아하는 건 더티 해리 형사씌. 기분이 어때? 꺄아아아악. 처 멋진 걸 우즈케 해요 =_=) 

할턴 그랜 토리노 보기 전부터 이 영화가 떠 올랐는데, 보고 나니깐 진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더이다. 



이거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창대하고 화려한 시작과 함께 엄청난 커리어를 쌓은 자신이야말로 그 끝을 결정할 수 있다고 몸소 보여주신
냥반의 마지막 웨스턴 작품이니 얼마나 뿜었겠는가. 얄팍한 도덕따위 어설픈 정의따위 어줍잖은 영웅심따위
다 깨부셔버리는거. 이후의 '체인질링'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세월이 흘러 많이 옅어졌다지만 그의 공권력에 
대한 강한 의구심과 모호한 도덕의 잣대에 대한 역겨움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래도 언제나 희망은 열려있고;

'나쁜 짓에도 뭔가 이유가 있다고? 그놈도 불쌍해? 껒이라그래. 어린 시절은 개뿔. 나쁜놈은 나쁜놈일 뿐이야. 
개나줘.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할 놈들일 뿐이야.' 그야말로 악즉참의 실사판. 이런 냥반이 기나긴 세월 동안 
수 많은 영화를 찍고 만들면서 자신의 신념을 굳혀 오셨다. 언제나 약자의 편에서 세상과 싸우는 이야기를
해왔지만 가족 붕괴에 때로는 시니컬하게 반응도 했지만 결말은 이렇게 또 인간에 대한 배려와 선함의 호소.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다시 한번 저 여자들 괴롭히면 내가 되돌아와서 네 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릴꺼야!
라고 외치던 사람이 이제는 "야 이놈들아 어쩌다 마주치게 되면 절대로 건드려선 안되는 사람 있다는 얘기
못 들어 봤냐! 그게 바로 나다! " 라고 기회부터 준다. 늙어서 그런거라고? 오 노! 온건한 보수주의자일 뿐.
건드리지만 말라 그거다. 너도 나도 지킬 건 지키자고. 당당하고 의연하게 받은 건 바르게 돌려주겠다고.

각자 나름의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허울뿐인 가족보다 내게 지키고 싶은 이 마음과 감정을 느끼게 해준
진정한 이들에게 내 모든 걸 남기고자 하는 왈트는 언뜻 윌리엄 머니를 닮았다. 구차한 설명따윈 필요치 않아.
이런 시니컬한 가족애에 대한 그의 진정한 마음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가 <밀리언 달러 베이비>일거다.
그저 사각의 링에서 피터지는 인간승리 복싱영화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찾고자 하는; 나를 믿어주고
지켜주고 보호해주고; 내가 믿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만나는 영화. 설령 가족이라 해도 노력없인 얻어지지
않는 그 무엇을 말하는 영화. 어김없이 신부를 찾아가 상처입은 영혼을 치료받고자 노력하는 안타까운 인생.

<용서받지 못한 자>를 만들었을때 "더 이상 내게 연기도 할 줄 모르는 무식한 총잡이라고 하지 말라. 난 평생 
총질만 했을 수도 있고, 더티 해리로 살아갈 수도 있었지만 이제 그딴 건 내다 버렸다."  라고 하셨었다. 
캐간지ㅠㅠ 언포기븐 만큼이나 좋아하는 영화<사선에서>를 찍은 게 이 분 환갑때다. 그 연세에 액션하시고 
당대의 여배우 르네 루소랑 러브라인. 윙크질만 해도 여자들이 픽픽 씨러졌다는 게 진짜 다 사실인거다. 

아아 낵아 뭔 얘길 하려고 했지... 아 그래. <버드><미드나잇 가든><미스틱 리버><전쟁 2부작><체인질링>
당신께서 출연하지 않은 본인의 작품들. 거의 최근작들이라고 할 수 있구나. 그렇군.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어.
누가 봐도 그의 인생 말년에 엄청난 역작들을 뿜어내고 계신다. <미스틱 리버>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실제 '컷맨' 의 자전적 단편을 각본에 집어넣어 은퇴한 세컨드 트레이너와 불굴의 챔피언 복서의 백만달러짜리
무한 신뢰라는 빛나는 걸작을 만들었다. 이 영화로 세 명의 배우가 각종 영화제 후보에 전부다 올랐다. 킹왕짱.
그리고 <그랜 토리노><체인질링>까지 나왔다. 한 해에 뭐 이런 거를 두 작품이나 만드시고 막 그러시는가...
누가 쫓아온다고 ㅠㅠㅠㅠ 이런 철 없는 철부지 같은 소리를 해댔으니 죄송할 따름이다. 죄송합니다 ㅠㅠ 

난 은퇴를 한다는 게 아니다. 라고 본인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이 절대 끝이 아니기를 파슨이가 간절히
바래봅니다. 아직 ㅠㅠ 이런 거 이렇게 만들면서 그런 표정으로 이렇게 위풍당당 건재하게 군림해 주실거라고
다 알아요ㅠㅠ 당신께서 등이 굽어 손을 오들오들 떨고 눈빛이 흐려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거 다 알지만
그래도 저는 너무 헛헛합니다. 내 어린 시절 영웅들께서 이렇게 한분 두분 떠나시는 이 시간들이 너무 허해요.
 




톰 스턴 촬영감독. 30여년간 콘래드 홀 감독의 팀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다져온 진정한 명인. 조명팀 총괄자인
'개퍼'로 10년, 조명 감독으로 15년여를 일해오다가 드디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블러드 워커>의 촬영감독으로
2002년 입봉했다. 일찌기 개퍼 일을 할 때부터 여러번 함께 작업하고 조명 기사로서 탁월한 그의 실력을 눈여겨
봐온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평생의 파트너인 잭 그린을 대신할 사람으로 톰 스턴을 지목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함께 한 두번째 작품인 <미스틱 리버>. 줌이 단 한번도 들어가지 않은 영화는 철저하게 관조적이며; 명암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감독의 '칠흙같은 어둠' 이란 주문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감독은 검은 천을 씌웠다고 한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군더더기 없는 화면과 촬영기법. 빛과 어둠이라는 조명의 효과가 영화에 어떤 감정을 불어
넣을 수 있는지, 감독이 원하는 텍스처를 훌륭하게 잡아냈다고 극찬을 들음. 역시 거장과 거장의 만남이란 갱장해=_=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에 오른<체인질링>, 그리고<그랜 토리노>. 박수를 보냅니다. ㅠ_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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