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Well Soon, Aaron Rasmey! Get Well Soon, Aaron Rasmey!




01234567891011121314151617





꿈만 같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너무나 엄청난 일을 겪었기에
조별전과는 많이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긴 했더랬습니다.
경기를 보는 내내 넋이 나갔습니다. 아르샤빈 골이 들어가는 순간
친구가 TV를 껏고 눈물이 멈추지 않고 줄줄 흘렀습니다.

"지금, 이 단 한 경기만을 놓고 봤을때 네델란드는 져도 할 말이 없습니다."

임경진 아나운서의 이 멘트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너무나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더 불이 납니다.
화가 나고 답답하고 안타깝고 억울하고 분하고 슬픕니다.
By gones~  시간이 좀 걸릴것도 같습니다.

나는 아마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기대했나 봅니다. 정말은,
결승전까지도, 우승까지도 생각했던가봅니다.

아름답고 너무나 완벽한 축구를 보여준 오렌지였습니다. 아스날 같았습니다.
이번 시즌에 안타깝게 놓쳤던 아스날에 대한 기대까지 어쩌면 얹었나봅니다.
가능하다고 그래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끝이군요. 나의 유로2008은 여기서 끝입니다.
2주동안 즐겁고 신나고 짜릿하고 행복했습니다. 근심걱정을 다 잊었었네요.
그 긴장감과 기대감, 벅찬 흥분을 모두 맛보게 해준 오렌지들에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아쉽지만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박수를 보냅니다.
그래도 아직은 볼수가 없습니다. 스포츠 뉴스도 못보겠더군요. ㅠ_ㅠ
사진 찾아보다가 쳐울고ㅠㅠ  참 이게 무슨 감정인지 저도 모르겠네요.
저 먼 유럽의 국가 대항전에, 가본적도 없는 어느 한 나라를 응원하며 온통 휘둘리고 혼이 빠지다니 말이죠.
이것이 축구인가요...
.
.
.
.
.
.
.
.
.
.
.


덧붙이자면,
두 눈을 질끈 감고 억지로 잠을 청했는데 일어나니 왼쪽 목부터 어깨, 등까지 '담' 걸렸습니다. -_-
안면에 경련까지 와서 결국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피로, 과로, 스트레스....  -┏
축구경기 당분간 시청 금지됐습니다. 인터넷 하루 세시간 이상 금지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된장할.....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