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Well Soon, Aaron Rasmey! Get Well Soon, Aaron Rasmey!


언젠가는 포스팅을 하게 되겠지.. 라고 생각했던 West 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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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윙(West Wing)은 NBC에서 1999-2005년까지 7시즌 동안 방영된 드라마다.
백악관을 배경으로 미합중국 대통령과 그의 직속 참모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웨스트윙이란 바로 그 참모진들이 모여 일하는 곳을 뜻한다.


웨스트 윙을 이야기할 때, 각본가 아론 소킨(Aaron Sorkin)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ER>을 제작한 존 웰스와 함께 웨스트윙을 시작하고 각본을 썼다.
선정성이나 폭력성. 그 어떤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는 요소따윈 없는 이 복잡난해한 정치드라마를 최고의 매력적인 드라마로 만들어 냈고, 심지어 지적 호기심과 정치 흥미를 유발시키기까지 한다. 비록 4시즌을 끝으로 그는 하차 했지만, 이건 그의 작품.
(최근 '찰리 윌슨의 전쟁'이란 작품를 했고, '어퓨굿맨' '대통령의 연인' 등을 썼다. 아론 소킨은 리얼하고 치열한 현실정치를 지적인 언어유희와 장황함으로 술술 보여준다. 한꺼번에 두세가지의 사건을 보여주면서 잘난 캐릭터들의 곤란과 당황을 보여주고 사건 해결에 시청자를 끌어들인다.)


미쿡은 다소 보수적인 공화당과 보다 진보적인 민주당의 양당 체제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제작자와 각본가 때문에 드라마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고 있다. 그래서 드라마 내내 공화당에 대한 날카롭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균형을 잃지는 않는다. 현실은 바로 부시의 공화당 정권인데 이토록 신랄하게 집권당을 비판하는 드라마가 존재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아니, 부..부럽다 -_-;;

각본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며 백악관을 비롯, 등장하는 아주 세세한 배경마저 현실과 똑같이 만들어 냈다고 한다. 한 에피소드에 순간 등장하는 배우마저 말그대로 연기가 쩐다 ㅠ






아무리 탄탄한 각본이라고 해도 위기는 있다.
웨스트윙도 마찬가지 인데, 아론 소킨이 4시즌을 끝으로 빠져 나간 이유도 있지만, 일단 드라마의 흐름이 예전 같을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초반부터 줄곧 다뤘던 공교육 문제나 질병, 종교, 마약, 총기소지, 동성애 등을 재탕하는건 무리가 있었고, 3시즌을 시작하기 바로 전에 9.11이 발생했다.
물론, 3시즌 파일럿이었던 '이삭과 이즈마엘' 에피소드는 개인적으로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미 미국 내에선 보수적인 분위기가 압도적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마음껏 드라마를 전개 시킬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6시즌이 시작했고, 모든 상황이 변했다. 더이상 그들은 젊지 않고 패기도 여유도 재기넘치는 위트따위도, 로맨스도 일어나지 않는다. 웨스트윙을 떠나거나 직책이 변경되어 멀어지기도 한다. 임기는 끝나가고 서로간에 이상의 차이가 생겨나기도 한다.
위기는 모든곳에 존재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면서 성장한다.
웨스트 윙도 그렇게 이겨내고 맞닥뜨리며 헤처나간다.
전혀 즐겁지가 않은 현실속에서 말이다.

처음에 웨스트 윙을 보기 시작했을땐, 이것은 너무도 분명한 유토피아라고 생각했다.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지금 미쿡은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다.
강력한 대선 후보였던 줄리아니와 에드워즈가 포기를 선언했다.
힐러리와 오바마는 2승 2패로 마라톤 경쟁을 예상하고 있고, 공화당은 맥케인이 다소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힐러리 진영의 참모진이 첫 경선 패배후 물갈이를 한건지, 정신을 차린건지 완전 달라졌다. 

바다 건너 남의 나라 대선에 나는 왜 이리 집착하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부시의 재선에 낙담하며, 역시 이따위것 전부 이상일 뿐이야!!  괴로웠었다.
어서 힐러리의 입지가 확고해지길 기다렸다. 그녀는 안주인 시절에도 희망이었으니까.
그리고 오바마가 나타났다. 이미 나는 바틀렛과 산토스에 그를 빙의시켰다. 간절했다.

이제 '담대한 희망'을 막 읽으려고 하는 중이다. 아마도 더 큰 희망을 품게 되겠지...
사실 힐러리-오바마 누가 먼저 자리에 올라가느냐가 문제인건데....

으헑.  힐러리와 오바마를 동시에 가진 니네는 정말 무슨 복인거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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